아이들에게 "요즘 학교생활 어때?"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그냥 그래요" 혹은 "몰라요"라고 대답합니다. 언어는 자신을 방어하기 가장 쉬운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림은 거짓말을 하지 못합니다. 무의식이 손끝을 타고 종이 위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 나무 그림에 숨겨진 비밀
최근 상담한 초등학생 A군은 아주 밝고 명랑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무 그림(Tree Test)'을 그리게 하자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 뿌리가 없음: 정서적 불안정과 지지 기반의 부재
- 나무 기둥의 큰 옹이: 과거에 겪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Trauma)
- 날카로운 가지: 외부 세계에 대한 경계심과 공격성
그림을 본 후 부모님과 심층 상담을 진행했고, A군이 3년 전 겪었던 가정 내 불화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치유는 '알아차림'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6개월간 A군과 함께 '뿌리가 튼튼한 나무'를 다시 심는 미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림 속 나무가 튼튼해질수록, A군의 실제 생활도 눈에 띄게 안정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그리는 그림,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 그 안에 가장 절실한 마음의 소리가 담겨있을지도 모릅니다.
